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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플랫폼, 가짜뉴스 생산과 소비의 근거지
무책임한 플랫폼 규제·미디어 교육 시급
​기사 최초 등록: 19/12/18
​기사 최종 수정: 19/12/18

    미디어 플랫폼은 조회수에 따른 수익을 위해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해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가짜뉴스와 같은 허위정보 유통과정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콘텐츠의 생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방관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생산을 촉진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요구에만 응답한 미디어 플랫폼

    일반적으로 ‘가짜 뉴스’는 정파적 혹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과 정보를 사실처럼 가장하기 위해 기사 형식으로 만든 후 고의적, 의도적으로 배포한 것을 말한다. 이런 가짜 뉴스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전달이 빠른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서 생산•확대된다.

    소비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은 전통 미디어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이동했다.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자극적이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다루는 1인 미디어와 유사 언론이 활개 치고 있다. 그들이 생산하는 가짜 뉴스는 클릭이나 조회수를 토대로 광고 수입이 측정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일치하는 정보에 자발적인 관심을 보인다. 미디어 플랫폼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제공해야만 한다. 미디어 플랫폼은 필터링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뉴스의 편향적 소비를 더욱 강화하는 상황이다.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 1인 미디어 증가뿐 아니라 언론기관의 관행과 의도적인 여론 조작까지 더해져 가짜뉴스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유튜브 채널, 작정하고 허위정보 생산

    유튜브에서 우파성향의 채널인 <신의 한 수>에서 2019년 4월 16일에 올린 ‘문재인 산불에 보톡스 시술? 국가재난에 미용시술 탄핵 사유!’라는 영상을 클릭해서 시청했다. 영상이 끝난 후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설정된 다음 영상은 또 다른 우파성향 채널의 것이었다. 그 아래로 이어지는 추천 영상들은 ‘문재인 대통령 사주팔자. 탄핵. 시기는 언제인가?’, ‘문재인 KBS뭐했나? 강원도는 불타는데!’와 같은 비슷한 성향의 정치적 이념을 담고 있었다. 다른 우파성향 채널의 영상도 계속해서 추천목록을 통해서 제공되고 있었다.

    영상을 보고 의견을 공유하는 댓글들을 봤다. 위와 같은 가짜뉴스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은 영상의 내용을 사실이라 받아들이고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또 해당 채널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댓글도 많았다. 유튜브는 비슷한 성향의 소비자들을 한곳에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편향적인 시선을 강화하는 공론장이 되었다. 이런 미디어 플랫폼은 소비자의 정치 성향을 극단적으로 나누는 가능성을 가졌음에도 거짓 정보의 유포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도 가지지 않는다.

    미디어 플랫폼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의 굴레를 벗어난다. 어떤 가짜뉴스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당 글을 삭제하거나 더 게재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제작자에게 제한을 가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다. 미디어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대하지만 안고 있는 책임은 적다. 결국 법의 사각지대에서 미디어 플랫폼은 이익만을 추구하며 가짜 뉴스의 생산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 재촉하고 있다.

가짜뉴스, 확증 편향 조장하고 표현 자유 위축시켜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결국 유튜브가 이윤을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되면서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생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이들이 더 자극적인 내용을 갖고 일종의 가짜뉴스들을 생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짜뉴스 생산자에 대한 직접적인 법적 규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국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법적 주의 의무를 부과하는 방법을 통해서 해당 문제에 대응을 나섰다. 우리나라도 미디어 플랫폼의 소극적인 자율규제에 문제를 제기할 필요성이 있다. 날조된 정보를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서 제작자뿐만 아니라 이를 방조하는 미디어 플랫폼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최 교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믿고 싶은 정보를 믿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 믿고 싶은 정보와 맞는 정보가 발견되면 그걸 적극적으로 자기와 관계있는 사람한테 퍼 나르기 시작한다”라며 ”일반 뉴스에서 볼 수 없는 센세이셔널 한 것은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의욕을 갖게 한다”라고 말했다.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미디어도 문제지만 자극적인 뉴스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소비자의 행동에도 책임이 있다. 소비자는 미디어 플랫폼의 필터링을 의식해야 한다. 또 편향된 정보만을 흡수하고 그 외의 것을 배척하는 행동을 근절할 필요가 있다.

변상현 기자
bsh19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