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내 체육시설, 이대로 좋은가
방치된 보호매트, 고르지 못한 운동장...학우들 ‘불만 고조’
​기사 최초 등록: 19/12/18
​기사 최종 수정: 19/12/18

우리대학은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관리도 부실하다. 우리대학의 체육시설은 행복기숙사 뒤편에 있는 농구장, 승연관과 학관 사이에 있는 운동장뿐이다. 총학생회 ‘바로’와 FC SKHU가 공동주최한 축구대회 당시, 땅이 고르지 못해 학우들이 넘어져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운동장 옆 농구장이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농구코트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정민기 기자
농구장75%, 운동장 100% 불만족

    농구 동아리 ‘FLOW’와 축구 동아리 ‘FC SKHU’를 대상으로 각각 농구장, 운동장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를 통해 질문지를 각 동아리에게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FLOW’에서는 12명, ‘FC SKHU’에서는 15명의 학우가 답변했다.

    먼저 농구장은 12명 중 9명이 농구장 시설에 불만족했다. ‘실내가 아니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더불어 실내체육관 증축을 요구하는 학우도 있었다. ‘코트 바닥이 미끄럽다’, ‘코트 규격이 맞지 않는다’, ‘농구 골대 및 보호장치의 부실’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요구사항에는 실내 체육관, 우천 시 농구 코트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 등이 대부분이었다.

     FLOW의 박용민 회장은 “비나 눈이 오면 사용이 불가한 것이 아쉽다. (인근에 위치한) 유한공고의 코트는 정식 크기이고 어두워도 전등이 환해서  좋았다”며 우리 대학 내 농구시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동아리 지원비로 좋은 농구장을 빌리는 것에 무리가 있다. 체육관이 아니더라도 돔 형식의 지붕과 농구장의 크기가 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11일 촬영한 농구코트 모습.
보호 매트가 바닥에 방치되고 있다.  ⓒ노현준 기자

    우리대학 행복기숙사 앞에 위치한 농구코트에 가봤다. 확인 결과, 골대 밑 보호 장비가 빠진 채 방치돼 있었다.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하는 농구는 경기장에 보호 장비가 부실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농구장 주변 바닥상태가 열악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바닥은 일부가 파손됐고, 일부는 못이 노출됐다. 코트 상태도 열악했다. 산 옆에 위치해 이슬이 깔려 미끄러운 상태였다. 코트에 이슬이 깔리면, 농구 중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조영훈 총무처 시설담당 부장은 “야외농구장의 경우 요즘 가을철이라 수시로 아침저녁으로 낙엽을 청소하고 있고 특별하게 날짜를 정해서 체육시설을 관리를 수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대 밑 보호 장비와 주변 바닥에 대해 “골대 밑 쿠션은 보수의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방목에 관해서는 1년에 한 번씩 보수를 하고 있다. 영선 사무실에 연락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 바닥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방수포나 천막 등의 사용하는 방안에 김주용 학생복지처 학생복지팀장은 “방수포로 닦아내는 방식은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동아리 지원금 또는 시설 관리 예산에서 뺄 것인지 별도로 검토해봐야 한다. 일단 방수포 예산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지 먼저 확인하고 어떤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운동장에 대해서는 답변한 15명 모두 불만을 표시했다. ‘크기가 작다’, ‘돌이 노출되어 위험하다’가 13표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형이 평평하지 않다’ 또한 12표로 많은 학우들이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부상을 당하거나 목격했다는 학우도 있었다. 이에 인조잔디 설치, 운동장크기 확장, 운동장의 정비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었다. 김명현 FC SKHU 회장은 “학교 운동장이 크기가 작고 흙바닥이며 울퉁불퉁해서 다치기 쉽다. 또한 비가 오면 물이 너무 고여서 운동하기 어렵다”면서 운동장의 문제점을 밝혔다.

▲지난11일, 우리대학 운동장 바닥을 촬영한 모습.
돌들의 크기가 고르지 못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노현준 기자

    실제로 많은 학우가 지적한 돌 노출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넘어질 때 무릎이나 팔꿈치 등 살이 까질 수 있는 모래 구장에서 울퉁불퉁한 지형과 돌은 위험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게다가 빗물이 잘 빠지지 않는 운동장 흙바닥은 비가 온 다음날 물이 고여 체육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조 부장은 “행복 기숙사 건립 후 운동장은 모래를 다시 깔아 다지는 작업을 했는데 겨울에 모래를 깔다 보니 수분이 많아서 다져지지 않았다. 영선 사무실에서학생들이 뛸 때 발목 다친다고 해서 평탄 작업을 몇 번 했는데 날씨 때문에 다 마치지 못했다”라며 문제점을 영선 사무실에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장을 잔디구장으로 바꾸는 논의에 대해 김 팀장은 “2018년 총학생회에서 요구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복지처와의 논의 과정에서 예산에 맞지 않아서 무산되었다”라고 말했다.

부지와 비용문제 단기적 해결 어려워

    대학은 실내 체육관과 잔디 구장 개편은 공간 및 비용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학생복지처에서도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복지시설을 위한 일정 부분의 예산을 편성해주기를 원하지만 공과금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김 팀장은 “지출되고 남은 비용으로 신규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이 계획은 여러 부서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이 중에서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올해는 농구장 리모델링, 학생회관에 에어컨 설치가 우선순위로 돼서 신규 사업이 된 것이다”라고 신규 사업 선정방식을 밝혔다. 실내체육관 증축의 경우 야외농구장 위쪽을 서울시에서 동물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건물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의 땅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직접 적극적 개선 요구에 나서야

    김주용 팀장은 시설관리 요청에 대해 “총무처 시설 부서에 바라는 요청사항이 있다면 학생복지처 경유를 통해 문서로 접수하기를 권장한다”라며 “문서가 접수되면 일단 그에 대한 액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팀장은 “학생들 여럿이 아이디어를 모아 학생복지처에 의견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나선다면 학교 측도 가능한 한 체육시설의 관리와 개선에 힘써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qwe700430@naver.com 
노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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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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