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도 갈길 먼 한국프로농구
용병 의존·심판 오심·막장 협회 등 문제 여전
​기사 최초 등록: 19/12/18
​기사 최종 수정: 19/12/18

    지난 10월 5일, 2019-20시즌 한국프로농구(KBL)가 개막했다. 올 시즌 초반 KBL의 흥행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개막전부터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고, 관중 수도 평균보다 늘어났다. 최근 각종 예능에서 서장훈, 허재, 현주엽 등 농구인들의 활약이 팬 유입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KBL은 높은 용병 의존도, 심판 오심, 무능한 협회의 일처리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 높아

    최근 농구 월드컵에서 첫 승을 이루는 쾌거를 보였지만 여전히 국제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경기를 보면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 공격을 펼친다. 국내 선수들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면서 경쟁력은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외국인 선수만 공격하는 식상한 농구를 팬들은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팬들은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고르게 분배되고 국내 선수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프로농구의 현실이다.

    이에 KBL은 올 시즌부터 외국 선수 출전 제도를 변경했다.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꾸면서 국내 선수의 역할 확대를 기대했다. 출전 제도 변경으로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득점 분포가 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상태이다. 이번 시즌 득점과 리바운드 TOP5 순위에서 국내 선수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다.

▲득점 순위에서 국내선수의 이름은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스포츠
▲리바운드 순위도 국내선수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네이버스포츠
경기를 망치는 심판 오심

    경기 결과를 바꾸는 ‘오심’도 문제다. 매 시즌 심판의 오심 논란은 지적되어왔고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KBL은 올 시즌부터 관중을 속이는 페이크 파울을 한 선수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또한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만 이미 수차례 오심논란이 발생했다. 창원 LG는 오심의 대표적인 피해자였다. 지난 10월 5일 개막전인 LG vs 삼성전, 창원 LG는 수비를 성공했지만 오심으로 인해 2점을 잃었고 결국 1점차로 패배했다. 이후 KBL은 오심을 인정했지만 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었다. 지난 11월 16일 LG vs 오리온 전에서도 LG가 종료 직전 한 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해 연장전까지 가게 됐고, 결국 패배했다. 이처럼 승패에 관여하는 오심이 계속되면서 KBL 게시판에 민원을 올리는 농구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오심과 관련한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농구의 인기가 살아나는 가운데에서 심판의 오심이 경기를 지배한다면 팬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오심논란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청와대국민청원
무능한 협회와 총재...적극 나서고 있는 中·日

    지난 시즌, KBL은 외국인 선수의 신장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며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협회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9월에서 개최되는 농구 월드컵의 명단을 7월에 확정짓는 어이없는 짓을 하기도 했다. 중국은 월드컵에서 첫 1승을 따내기는 했지만 부상 선수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경쟁력은 처참하다. 몇 년 전까지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은 유소년 체계를 확립시켜왔다. 하치무라 루이(워싱턴),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등 유망주를 NBA에 진출시켰다. 중국은 월드컵 개최국이 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중국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어린 선수들에게 내보내 경험을 주기도 했다. 월드컵 전에는 공식 평가전만 20 차례 가졌고 NBA 서머리그에 참가하기도 했다. 물론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은 자책하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과 중국은 국가대표 팀도 상비군으로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상비군도 없이 월드컵 한참 전부터 명단을 확정시키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퇴보를 하고 있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 협회와 총재는 우선 주변 국가들부터 본받을 필요가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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